백제 무령왕릉과 22담로 (백제 직할지)의 비밀을 찾아 떠난다.

근년들어 일본내의 한국고대사적탐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땅에서 백제의 유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산여행사는 지난 9월15일 KBS 일요스페셜에 방영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무령왕릉의 비밀"을 토대로 일본 규슈지방의 한국고대 유적을
답사하는 여행프로그램을 금년 겨울방학상품으로 내놓았다.

규슈지방에는 무령왕의 탄생지라 추정됐던 가카라시마 등 무령왕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백제와 연관된 수많은 유적 지명 전설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여행코스는 후쿠오카에서 출발 구마모토~아소산~난고손 (남향촌)~
사이토바루~미야자키~심수관도예촌~가고시마를 거쳐 후쿠오카로 다시
돌아와 귀국한다.

후쿠오카에서는 일본속의 백제도독부인 다자이후를, 구마모토에서는
기쿠스이정 에타후나야마고분을 각각 답사한다.

이 여행프로그램의 핵심답사지라고 할 수 있는 에타후나야마고분은
5세기 후반에 축조된 길이 61m의 전방후원고분.

이 고분에서는 집모양을 한 석관안에서 금동제관 금동신발 금귀걸이2쌍
등 다량의 국보급 문화재가 발굴되어 현재 200여점이 도쿄국립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그런데 이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제관과 금동신발은 백제 무령왕릉에서
나온것과 같은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이 백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전문가라도 충분히 느끼게끔 해준다.

백제왕족이 일군 백제마을 난고손에서는 일본속에 남아있는 우리문화의
자취를 느낄수 있다.

이 마을 신사에서는 백제 정가왕과 그의 아들 복지왕을 대명신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모시고 있다.

심수관 도예촌은 임진왜란때 일본에 끌려간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손들이 이어오는 도예마을로 한민족의 긍지를 되새길수 있다.

5박6일 일정의 코스중 마지막날 후쿠오카에서 시내 자유관광시간을
갖는다.

후쿠오카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후쿠오카돔야구장, 거대한 인공호수
오호리공원, 후쿠오카성유적, 최첨단 초대형 쇼핑몰 카날시티 등이
가볼만한 곳이다.

출발일자는 1차 내년 1월2일, 14일, 23일, 2월22일 등 모두 4차례로
인원은 1회차차당 40명으로 한정한다.

한일간 이동은 고려훼리 선편을 이용하며 가격은 58만원이다.

문의 7714-286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