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타개를 위해 각그룹이 인원감축과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LG그룹 계열사들은 명예퇴직을 시키지 않는 대신 사내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각종 경비절감을 통한 경쟁력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룹내 주력기업인 LG전자와 LG화학의 주차보조비 50%감축에 이어
LG칼텍스정유 LG오웬스코닝을 비롯한 계열사들도 비용절감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LG칼텍스정유는 과장급이상 관리자에게 월 19만8천원의 주차비와 1백50l의
유류를 보조해왔는데 내년 1월부터 이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성과급으로 지급한 4백%의 특별보너스도 올해는 이미 지급한
1백%로 끝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오웬스코닝은 4.4분기중 교제비 교통비를 20% 줄이고 있으며 전화 팩스
등 통신비 절약에 나섰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국내외 출장축소와 복지비용감축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같은 주차비보조 축소여파로 LG맨들이 주로 이용하던 인근 통일주차장의
빈자리도 눈에 띄게 늘어 종전엔 2~3바퀴 돌아야 주차할 자리를 겨우
찾았으나 요즘은 20~30%가 비어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실시중인 몇몇 기업과 비교할
때 그룹총수가 인원감축은 안한다고 천명한 우리 그룹은 사정이 나은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 정도 경비절감은 충분히 감내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