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근로자 주식저축 마라톤대회" 열전 70일의 막이 올랐다.

연말장세에 철저히 대비하고 신중한 종목선정에 나선다면 높은 수익률로
꿩먹고 알먹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근로자 주식저축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자체가 조정국면을
보이는 주식시장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식저축으로 연말까지 1조원이상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수급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서다.

당장 이번주에는 개별종목 조사설과 신용잔고급증 등으로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큰폭으로 늘어났지만 증시의 가수요자금인 신용잔고도
크게 증가해 수급상황을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시주변여건이 실제로 가시화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추가상승을 위해선
매물소화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도 810선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850선 돌파를 시도하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주식저축 자금유입과 함께 금리의 하향안정세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주가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연말로 가면서 경상수지 적자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증시유동성
증가는 물론 실세금리 하락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수 25일선과 75일선의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이 임박한 점도 향후
장세전망을 밝게 해주는 한요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연말장세에 대비해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이나 낙폭이
큰 중저가 대형주에 대한 중기적인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또 금리인하 수혜주와 신기술개발 관련주에 대한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한차례 시세를 낸 개별종목과 신용잔고비율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 주요 증권사 장세전망및 투자포인트 ]]]


<< 연말장세전망 >>

<>LG증권 =경쟁력 제고및 금리안정 유도로 점진적인 매물소화과정속에
지수 900선 돌파시도가 예상됨.

<>대신증권 =골든크로스 발생이 임박한 데다 금리인하 가능성과 주식저축
등으로 11월까지 지수 900선 안팎까지 상승세가 이어질듯.

<>현대증권 =신용잔고 매물이 우려되지만 수급사정이 호전될 전망인데다
실세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됨.

<>고려증권 =연말로 갈수록 증시여건이 호전될 전망이나 최근 급증한
신용물량 부담으로 장세의 급등엔 한계가 있어 보임.

<>한화증권 =주식저축 자금유입과 금리하락에 따른 수급개선과 재고
증가율의 하락추세 등으로 지수 900선 전후까지 점진적
상승 예상.

<>서울증권 =증시유동성이 보강되는 데다 11월중 정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점진적 주가상승이 예상됨.

<< 투자포인트 >>

<>LG증권 =저가대형주를 비롯 업황호조를 나타내는 일부 내수관련주와
고율배당 종목군.

<>대신증권 =신용매물이 줄어든 금융주와 정보통신및 SOC관련 토목건설주,
위성방송과 M&A 관련주.

<>현대증권 =장기소외된 실적및 자산가치 우량주와 금리인하 수혜주.

<>고려증권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과 실적호전주및 신기술 관련주,
낙폭과대 저가대형주.

<>한화증권 =배당을 겨냥한 우선주나 주식배당비율이 높은 종목,
방송통신 관련주및 낙폭과대 중저가 대형주.

<>서울증권 =신제품 개발 등 부각되는 종목, 금리인하 수혜주인 저가
대형제조업종중 실적호전주.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