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그룹이 앞으로 2년간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경영조직을
전면 개편한다.

20일 한국유리는 단열재및 흡음재분야에 본격 진출하는 반면 인천
판유리공장을 폐쇄하는등 그룹조직을 리스트럭처링하기로 했다.

특히 지금까지 판유리분야에만 치중해오던 경영방식에서 탈피,부가
가치가 높은 관유리및 유리섬유분야 육성을 위해 한국조명유리주식회
사를 신설키로 했다.

신설되는 한국조명유리는 일본 도시바와 합작,조명등용 소다관유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단열재및 흡음재분야에 신규진출키 위해 프랑스 생고방그룹의
이소바사와 합작으로 별도법인을 세우고 유리장섬유등을 생산할 수 있
는 신공장부지를 물색중이다.

이와는 달리 적자가 누적돼온 백열전구용 벌브유리는 한계사업으로
정리키로하고 인천공장에서 생산중인 의약품용 붕규산판유리사업은
계열회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한국유리는 이 리스트럭처링이 끝나는 2년뒤에는 현재 관유리및
유리섬유공장이 있는 약 4만평규모의 인천공장을 다른 용도로 전용할
계획이다.

이 그룹은 기존 회사중 한국유리는 건축용및 자동차용 플로트판유리
전문업체로 육성하고 한국전기초자는 브라운관용 벌브전문업체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유리장섬유를 생산중인 한국베트로텍스는 설비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자동차유리전문업체인 한국안전유리도 자동차유리전문회사로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한국유리는 이 리스트럭처링에 앞서 지난 8월 명예퇴직제를 실시,종업
원수를 2천1백명에서 1천6백여명으로 줄였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