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정부투자기관 임직원들의 명예퇴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일 재정경제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18개 정부투자기관에서 명예퇴직한 임직원은 모두 6백34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퇴직한 임직원수 4백67명을 이미 1백67명이나 앞서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에게 지급된 명예퇴직금도 4백85억7천9백만원(1인당 평균
7천6백60만원)으로 지난 한해동안 지급된 명예퇴직금 2백4억4천2백만원의
2.4배에 달했다.

올들어 명예퇴직자가 가장 많은 정부투자기관은 한국전력으로 1백74명이
퇴직해 1백70억1천5백만원이 지급됐고 중소기업은행은 1백71명이 직장을
떠나 1백25억5백만원의 퇴직금이 지급됐다.

다음으로 담배인삼공사가 82명이 퇴직해 28억3천4백만원의 퇴직금이 지출
됐고 산업은행은 61명 퇴직에 72억1천4백만원이 지급됐다.

이에따라 산업은행은 명예퇴직자 1인당 평균 1억1천8백만원,한전은 9천
8백만원,중소기업은행은 7천3백만원이 각각 지급된 셈이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한전이 1백18명으로 명예퇴직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담배인삼공사로 1백12명이었다.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가스공사등은 지난해 명예퇴직이 없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