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7일 당좌대출금리와 신탁대출금리를 각각 0.5%와 1.0%포인트
내리고 상호부금인 신자유통장(1년만기) 금리를 0.5%포인트 인하, 오는
1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은행이 총액대출 한도축소를 전제로 지급준비율을 2.0%포인트
안팎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금리인하 바람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당좌대출 가산금리를 종전 1.0(중소기업)~1.5%(대기업)에서
0.5~1.0%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당좌대출금리를 평균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또 신탁대출금리의 업종별 가산금리와 신용가산금리를 폐지하는 대신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를 4%에서 5%로 확대, 신탁대출금리를 평균 1.0%
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위한 총액한도대상 대출기간 가산금리를 1.0~2.0%에서
1.0%로 통일, 평균 0.7%포인트 인하했다.

이와함께 1년만기 신자유통장의 금리를 연12.0%에서 11.5%로 0.5%포인트
내렸다.

조흥은행에 이어 외환 제일은행 등도 이번주중 여수신금리를 최고 1.0%
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한편 박철 한국은행 자금부장은 "현재 9조2,000억원에 달하는 총액한도
대출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지준율을 평균 7.4%에서 2.0%안팎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부장은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긴다며
총액 대출한도가 축소되더라도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등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