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포항제철회장이 30일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에 피선됐다.

김회장은 이날 오전(한국시각 오후) 핀란드 헬싱키 핀란디아홀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 제30차 연례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국제철강협회는 이에앞서 지난 29일 정기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임
회장단 구성안을 마련했었다.

이에따라 국제철강협회 부회장에는 전회장을 지낸 일본의 다까시 이마이
신일철사장, 프랑스의 프란시스 메르 유지노사실로사회장, 미국의 토마스
어셔 USX회장등 3명이 선임됐다.

그동안 미 일 유럽의 대표적 철강회사가 번갈아 가면 맡아 왔던 국제철강
협회 회장에 철강 후발국 출신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국내 인사가 국제적인 경제단체나 협회 회장에 오른 것도 최초라고
포철은 밝혔다.

김회장은 이날 국제철강협회 회장직 수락연설에서 "앞으로 회원사들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철강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등 세계 철강업계
의 공동발전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철강협회는 철강회사를 보유한 세계 48개국 1백81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