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10.10운동"은 지난23일 김영삼대통령이 남미순방 경제인
초청 오찬에서 제의한 "경쟁력 10% 높이기"에 대한 재계의 첫 화답이다.

현대는 "매년 20% 이상의 고도성장을 거듭해온 그룹의 성장율을 계속
유지하려면 고비용과 저효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며
"10.10운동도 비용축소와 효율제고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우선 경영체질의 선진화를 위해 조직진단에 나서 유사부문을
통폐합하고 간접부문의 인력을 생산 및 신규사업 부문으로 재배치하고
그룹사간 인력교류제도(그룹인력 풀제)를 시행해 조직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팀제를 전계열사에 확대적용하고 객관적인 능력평가에 의한 능력급
임금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내년 임원임금 동결등 인건비 감축 대책과 함께 인력 정예화 시책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그룹 국제경영연구원을 개설하고 직원에
대한 교육투자를 10% 늘리기로 했다.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개발투자를 10% 늘리고 한계사업은
중소기업에 이양하는등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것과 함께 "노동 및 설비
생산성 10% 증대운동"과 "불량률 1백PPM 조기달성운동"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또 협력업체의 공동물류단지를 조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자금지원규모를 매년 10%씩 늘려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경비 에너지 납기 회의시간 쓰레기 등은 10% 줄여나가기로
했으며 종업원들의 공동체 의식함양을 위해 <>스톡옵션제 도입 <>그룹사별
"사랑의 봉사대"발족 <>근로윤리 및 의식 재무장 운동 <>사외이사제
확대 등의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10.10운동의 성과를 보아가며 이 운동을 20.20운동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 현대그룹 경쟁력강화 대책 >>

<> 국제경쟁력 강화

<> 생산효율성 추구
- 생산실명제 도입.현대메카트로닉스 연구소 설립.노동 및 설비
생산성 10% 증대.불량률 100PPM 조기달성
<> 사업구조 고도화
- 기술개발투자 10% 증대.한계사업의 중소기업 이양
<> 신제품 개발과 자본재 국산화
- 레저용 차량(RV) 여가문화사업 크루즈사업.핵심자본재 부품
5년내 국산화
<> 사업의 글로벌화
- 서남아시아 중남미 적극 개척.프로젝트형 수출제품 개발

<> 연구개발 활성화

- ''현대기술상''협력업체까지 확대 적용.국책 연국개발 프로그램과
자본재 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참여

<> 고객지향적 영업력강화

- ''고객정보센터''운영.''고객밀착형제품''개발.평생고객제도
정착.''고객만족 경영''실현

<> 경영체질의 선진화

<> 조직구조 및 운영의 고도화
- 조직 진단을 통한 유사부문 통폐합.영업 생산 신규사업으로의
간접부문 인력 재배치.본사조직의 슬림화 추진.그룹 인력 풀
(pool)제 도입
<> 세계화 교육을 통한 인력정예화
- 국제 경영 연구원 개설.교육투자 10% 증액.그룹내 NBA과정
확대실시
<> 능력 중시형 임금체제 정립
- 능력급제 확대 실시.객관적 능력평가에 의한 능력급 임금체제
도입.팀제활성화
<> 원자재 및 부품 조달비용 절감
- 경쟁구매체제 활성화.글로벌 아웃 소싱.CALS도입
<> 사무능력 강화
- 3단계 결재시스템 정착.전자 결재 활성화 등 사무업무의 정보화
확립.회의시간 단축 및 보고 절차 간소화
<> 인건비 상승요인 최소화
- 임원급여 동결

<> 환경경영의 생활화

- 그룹사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현대환경경영상'' 제정.그룹사
1사1산1천운동 전개.제품 기획단계부터 환경경영 실시

<> 협력업체 지원강화

- 중소기업형 사업 이양과 기술 전수 확대.협력업체 공동물류단지
조성.협력업체 해외진출 지원.자금지원 10% 증액

<> 공동체의식 함양

- 스톡옵션제 도입.그룹사별 ''사랑의 봉사대''발족, 사회봉사
활동에 참가.근로윤리 및 의식 재무장 운동 전개.저축운동
(임원보너스 10% 장기저축)확대.그룹내 화환 안보내기,
선물 안주고 안받기.사외이사제 확산/IR활동 활성화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