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는 사금융 양성화 차원에서 지난 72년 설립이 허용됐다.

설립허용이후 전국 각지에서 우후죽순처럼 등장,95년말 현재 모두
236개사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불과 25년만에 32조6,340억원의 자산(95년기준)과 2조2,451억원의
자기자본을 가진 서민금융기관으로 우뚝섰다.

최근들어 상호신용금고들은 은행들의 서민금융시장 잠식으로 외형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총수신증가율이 92년에는 24.9%에 달했지만 96년에는 10.2%로 낮아졌다.

총여신증가율도 92년 26%에서 96년 7.9%로 떨어졌다.

신용금고의 예대마진은 92년 4.9%에서 96년 2.9%로 뚝 떨어졌다.

최근 상호신용금고업계는 정부가 내놓은 상호신용금고 활성화 방안으로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는 금고와 경영평가에서 상위10%에 드는 금고에
대해서 동일구역내에 1개의 지점신설을 허가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함께 점포이전 규제등 경영자율성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조만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 대양상호신용금고 =대양상호신용금고는 전국 236개 신용금고중 여.수신
규모기준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방림그룹계열 금고.경기.인천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44개금고중 여.수신규모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여신과 수신증가율이 2%및 12%에 불과했지만 순이익은
15.6%나 증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증권업계는 상장후 대양상호신용금고의 주가를 2만~2만5,000원대로 예상
하고 있다.

<> 동아상호신용금고 =지난 72년 설립된 업계 12위의 상호신용금고.

신용금고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된데도 불구,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자랑이다.

지난 회계연도중 여신은 전년대비 18%,수신은 17% 신장됐다.

여수신이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타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지역밀착형 영업전략으로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한 덕분이다.

올해는 여수신이 각각 16.8%및 1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회사의 상장후 주가를 1만원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 동양상호신용금고 =서울지역 46개 신용금고중 여.수신기준으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

서울지역에서 2.6%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지난 93년이후 20억원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금융기관간 경쟁격화, 영업비용 부담증가 등에 따른 결과다.

올회계연도에도 외형성장이 10%대로 낮아진 가운데 순이익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주간사증권사인 동서증권은 이회사의 주당순자산가치는 1만2,526원
주당수익가치는 6,134원 주당상대가치는 7,104원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는 이회사의 상장후 적정주가를 7,000~8,000원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 서울상호신용금고 =서울소재 신용금고 46개중 여.수신 기준으로 20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수익성위주의 영업을 펼쳐 당기순이익 규모는 9위를 달리고 있다.

올회계연도에는 수신과 여신이 각각 8.9%및 1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영업환경이 악화돼 당기순이익은 30억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주간사증권사인 동원증권은 이 회사의 주당자산가치는 1만2,717원 주당수익
가치는 1만1,339원 주당상대가치는 9,224원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는 서울상호신용금고의 상장후 적정 주가를 9,000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