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명예회장에 취임한 삼환그룹 최종환 전회장이 손자들에게 계열사
주식 60여억원어치를 증여, 지분정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명예회장은 지난 11일 자신 소유의 삼환기업
및 삼삼종합금융 주식 각각 20만주씩을 아들 최용권 현회장의 2세인
제욱씨와 동욱씨에게 똑같이 나눠 증여했다.

최명예회장이 물려준 주식의 증여일 시가는 삼환기업 38억2천만원,
삼삼종금 23억6천만원으로 모두 61억8천만원이다.

1세대를 뛰어넘어 상속.증여한 경우 세액의 20%가 가산되기 때문에 제욱씨
와 동욱씨 두명에게 부과될 증여세는 약 28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한편 최명예회장의 지분은 삼환기업의 경우 종전 8.60%에서 6.20%로,
삼삼종금은 8.36%에서 5.86%로 각각 낮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