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은 앞으로 고로방식의 제철소를 건설할 경우 매출액의
15%정도를 환경부문에 투자하고 폐기물의 재활용율을 95%까지 끌어
올리는 등 무공해 "그린 제철소"를 짓겠다고 밝혔다.

인천제철은 이같은 내용의 "고로 제철소 환경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환경친화적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억제에
역점을 두기로 하고 <>배출에너지 회수 <>공정 생략 <>연료절감 등에 첨단
기술과 설비를 도입키로 했다.

배출에너지 회수를 위해선 슬래그 현열회수장치를 설치하고 연주과정에서
나온 반제품을 그대로 압연하는 직속압연 기법을 이용, 가열로 공정을
생략할 계획이다.

또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인 코크스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의
수분을 사전에 감소시켜 코크스 연료를 경감하는 코크스로 조습탄장치와
코크스 대신 미분탄을 넣는 미분탄 흡입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인천제철은 이와함께 저유황 원료와 연료를 사용해 유황산화물의
발생량을 환경기준치의 25%이하로 낮추고 폐수를 정수 처리해 중급
용수로 다시 사용하는 중수도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각종 폐기물의 경우 고로 슬래그는 모두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고
먼지와 슬러지등은 소결원료로 다시 사용해 매립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정몽구현대그룹 회장은 이와관련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제철소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제철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