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동신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대부분을 이 회사 제1대주주인
유영식회장이 떠안게 됐다.

전환사채 발행 주간사인 LG증권은 지난 27일 동신제약 CB 40억원어치를
일반에 공모했으나 이 가운데 2억4,200만원어치만 팔렸을뿐 나머지 37억
5,800만원어치는 매수자가 없어 우선 상품으로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신제약 관계자는 팔리지 않은 나머지 37억여원어치는 유회장이 이날중
10억원어치를 우선 인수하고 추후 자금을 조달, 전액 인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분율이 12.8%인 유회장이 CB를 사들이는 것은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안정시킨다는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행된 CB는 전환가격이 3만5,400원으로 발행일 전날(26일) 종가인
4만4,100원보다 20%이상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발행후 6개월이 지나야만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일반에 소화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