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골프클럽을 정식 수입할수 있게 된지 50일이 지났다.

지난 7월1일자로 골프클럽이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되자 국내 골프
클럽시장은 일대 격변이 예고됐었다.

지금까지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클럽 가격의 고가화"이다.

일제골프클럽은 티타늄 우드의 경우 보통 개당 100만원선이다.

비싼 것은 300만원짜리도 있다.

이는 정식 통관제품이니만큼 낼 세금 다 내고 또 수입업자들은 "장벽
제거를 계기로 마진을 상당히 높게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가격은 국산이나 미국산 골프클럽에 비해 무려 2~3배 수준이다.

비싼 만큼 성능이 따르는지는 소비자들이 판단할 일이지만 일제골프클럽이
국내시판 골프클럽의 평균가격을 크게 높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미제 일제 국산의 본격 힘겨루기는 9월들어서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자유화가 되었어도 주문 선적 통관 판매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기존 제3국조립 제품의 처리문제등이 겹쳐 아직까지 일제 클럽의
본격적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수입자유화이후 바로 휴가철로 이어졌기 때문에 수입상들은 눈에 띌
정도의 움직임 대신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렇지만 본격시즌인 9월에 접어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브리지스톤"이나 "혼마"등 일제 유명클럽들이 속속 상륙, 본격 클럽전쟁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미제 일제 국산
클럽중 대표적인 클럽을 소개한다.

<> 캘러웨이 GBB

국내외를 막론하고 2년째 티타늄 드라이버의 대명사로 군림해온 클럽.

헤드크기 250cc, 샤프트길이 45인치, 총중량 310g으로 빅헤드, 샤프트의
장대화, 클럽의 경량화 추세를 선도해온 제품.

올해 미국 PGA 시니어PGA LPGA 나이키 유러피언투어를 통틀어 72.0%의
선수들이 사용, 압도적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GBB를 사용한 프로골퍼들은 여타 타사 티타늄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프로
골퍼보다 3배나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96US여자
오픈챔피언 애니카 소렌스탐이 사용하는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문의 545-5501.

<> 토미건

티타늄제품으로는 세계 최초의 캐비티백 드라이버.

헤드뒷면이 파인 캐비티백 설계로 인해 볼이 스위트스포트에 맞지 않아도
파워손실없이 제거리가 난다는 것이 제조사인 토미아머측의 설명.

솔(헤드바닥)을 핸드그라인딩으로 플래트하게 만듦으로써 어드레스시
안정감을 주는 것도 특징.

티타늄함량 90%, 크기 260cc의 빅헤드이며, 샤프트 길이는 45인치,
스윙웨이트는 D0이다.

로프트는 9.5도와 10.5도 두 종류가 있다.

문의 512-3897.

<> 뉴TPS

골퍼들은 부상에 쉽게 노출돼 있다.

골퍼들이 당하는 부상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클럽으로 전해 오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파워빌트사는 이러한 점에 착안, 샤프트내에 충격흡수장치가 내장된
"뉴TPS" 클럽을 개발했다.

이 클럽은 골퍼에게 주는 충격의 70%이상을 흡수함으로써 엘보방지 및
타구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는 것.

특히 한국인 체형에 맞게 제작된 "한국형" 뉴TPS는 미국형에 비해 무게가
20g 가벼워졌으며 스윙밸런스 길이 그립사이즈등을 한국인에 맞게 조정했다.

문의 549-4724.

<> 킬러훼일 드라이버

세계적 장타자 존 데일리가 사용하는 브랜드.

초.중급자들이 치기 쉽도록 헤드무게와 클럽길이를 이상적으로 조화시켜
스위트스포트를 최대화했다.

로프트는 9도 10.5도 12도 세 종류가 있으며 샤프트길이는 44인치, 헤드
크기 230cc, 총중량 305g.

문의 518-0781.

<> 혼마 빅LB 240

수입자유화전부터 한국골퍼들에게 인기를 끈 제품.

함량 90%의 티타늄헤드에 샤프트길이 45인치, 헤드크기 240cc의 제품.

로프트는 9.5도부터 1도 단위로 12.5도까지 4종류가 있다.

이 드라이버는 16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티타늄섬유 샤프트를 채택한 것도
특이하다.

문의 (051)468-9191.

<> 브리지스톤 프로티탄 230

최근 국내 프로들 사이에서 대거 유행되기 시작한 단조 티타늄드라이버로
일본 브리지스톤사에서 개발한 제품.

거리는 분명 "한 클럽정도 더 난다"는게 프로들의 얘기지만 초급자용
클럽은 결코 아니다.

즉 핸디캡이 13이하는 돼야 거리와 방향을 모두 살릴수 있는 클럽이라는
얘기.

강도 밀도 탄성등의 면에서 주조보다 월등한 단조클럽은 재질특성상
"공기 구멍"이 없어 타구감이 뛰어나다.

프로230은 헤드 안쪽 뒤에 작은 덩어리의 임팩트 바가 있어 밀어주는
힘을 가중시켜 거리를 낸다고.

특히 파5홀에서 투온을 노리는 골퍼들에게 권할만하다.

여자프로골프계에 혜성처럼 떠오른 김미현이 사용하는 클럽으로 유명하다.

로프트는 10,11,12도 세가지가 있고, 샤프트 길이는 45인치, 헤드크기는
230cc이다.

문의 558-2235.

<> 세오리

일본 다이와정공이 개발한 티타늄 드라이버.

헤드크기 300cc, 총무게 300g의 초대형 경량 드라이버로 최대비거리를
실현시키는 골프이론(theory)에 입각해 제작한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즉 헤드스피드를 최대로 할수 있도록 헤드중심거리를 41.0mm, 중심심도
33.6mm, 중심앵글을 24.1도로 설계했다고.

샤프트 전문회사답게 카본플렉스 샤프트 채택으로 볼의 스핀량을 최대한
억제시킴으로써 역풍에도 강력한 고탄도를 실현토록 했다.

문의 562-6236.

<> 파이널 랭스

국산클럽메이커인 (주)랭스필드가 외제클럽에 맞서기 위해 야심적으로
내놓은 단조 아이언세트.

단조 특유의 부드럽고 달라붙는 듯한 타구감에 클럽별로 설계를 달리한
점이 특징.

롱아이언은 캐비티형.

저중심으로 설계, 치기 쉽고 높이 뜨도록 했다.

미들아이언은 캐비티와 머슬형의 중간으로 컨트롤이 용이하도록,
쇼트아이언은 머슬형에 가깝게 설계해 정확도와 스핀감을 극대화하도록
설계했다고.

샤프트도 킥포인트와 진동수를 클럽별로 조절해 클럽마다 똑같은 느낌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랭스필드측 설명.

3~9번아이언과 3개의 웨지등 모두 10개 1세트.

문의 747-7251.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