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 주가의 상승의 끝은 어디인가.

건영 주가가 12일 6일째(거래일기준)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량 1위로
뛰어오르자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영은 부도위기에 몰렸으나 3자인수라는 처방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완전한 회복이라기 보다는 제한적 소생인데도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영주가는 부도위기에 몰렸던 지난 5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3,820원까지
밀렸다.

이는 7월초 1차부도후 사상최저(3,530원, 7월15일)까지 떨어진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제3자인수를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계속키로 하면서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6일만에 40.8%나 급등했다.

거래량도 폭주하고 있다.

12일 거래량은 99만7,790주.

전체 거래량의 0.05%로 1위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건영의 주가상승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한일그룹에 인수된 우성건설이 주당 3,200원(8월10일)인데 비해
너무 높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건영이 맡고 있는 공사의 지연과 보유부동산 매각시
세금납부 등으로 인해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실사과정을 거칠 경우
지난해말 6,981원이던 주당순자산(BPS)이 올해는 훨씬 낮아져 제로로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