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의 옵션 사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동변속기, 파워 스티어링
등 편의성과 관련된 옵션 장착률이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 3년동안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를 대상으로 각종
옵션 장착률을 조사한 결과 안전성보다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옵션의
장착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장착률이 지난해 49%로 93년에 비해 무려 20% 포인트
증가했다.

파워 스티어링의 경우도 장착률이 급격히 증가, 94년 84.9%에서 지난해
92.9%로 늘어났다.

또 파워 윈도는 93년부터 이미 90% 이상의 장착률을 보였고 알루미늄
휠도 93년 29.7%에서 95년 55.9%로 증가했다.

반면 안전성과 관련된 에어백,ABS(미끄럼방지시스템)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에어백 장착률은 지난해 13.1%에 그쳤고 ABS의 경우도 18.6%에 불과했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안전의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안전성을 제공하는 옵션 장착률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