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인더스트리가 선경그룹 계열사로서는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한다.

또 명예퇴직제 및 발탁인사제를 확대하는등 능력주의 인사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선경인더스트리는 30일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인사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선경의 이같은 조치는 이달 중순 본부장제를 폐지하고 부사장급 이하
임원 5명을 사장보좌역으로 퇴진시킨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의 연공서열형 임금제도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전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부과장급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탁인사제와 관련, 업무보상제(리워딩)와 연계해 전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경은 이를 위해 다음달 8일부터 부.과장급 이상 사원 3백여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명예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명예퇴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연령 및 근속연수에 따라 별도의 퇴직
장려금을 지급하며 퇴사후 일정기간동안 자녀장학금 경조금 등을 지급하는
한편 창업지원실을 운영, 창업을 희망하는 퇴직자에게 창업지도를 해주기로
했다.

<손상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