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주중반이후 하이테크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우존스공업주 평균이 1.8% 상승했다.

이는 IBM사의 2.4분기 주당 순이익이 예상치인 2.44달러보다 높은
2.51달러로 발표되면서 전주말 발표된 Intel사의 영업실적 호전과 함께
컴퓨터 반도체관련주들의 영업실적 호전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IBM사의 주가상승이 하이테크주의 상승으로 확산되면서 하이테크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주초반의 폭락세가 상승반전되면서 0.7% 하락에 그쳤다.

주중반이후 컴퓨터및 반도체관련 주가상승은 이들 기업의 2.4분기 영업
실적이 예상이상이라는 점에서 상승반전하였다.

이는 컴퓨터,관련사무장비 수요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회복세는 아닌 듯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직은 반도체관련주식에 대한 투자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우려도 완전히 불식된 상태는
아니다.

그린스펀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이 상원과 하원 은행소위원회에서 행한
통화정책보고(Humphrey-Hawkins testimony)에서 조기금리인상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으나 조기금리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가격은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6월 5.3%로 2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적정실업률 6%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었고, 6월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0.8%로
최고수준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과거 실업률 감소가 기업의 인력수급을 어렵게 하여 임금을 인상시키고
임금인상이 인플레를 유발하는 양상을 보여왔음을 비추어 볼 때 금리인상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주식시장은 지난주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닛케이지수가 1.3%나 하락하였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일본의 금리인상 우려로 이어지면서
기관투자가의 거래량이 줄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기관의 매수가 줄어들면서 대형우량주의 주가가 소폭 하락
하였다.

또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은행과 증권사등 금리민감주의 주가하락폭이
컸다.

동남아 중남미 유럽등 세계 주요주식시장도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영국주식시장은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1.8%로 예상인 2.0%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대만주식시장은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초반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대형우량주 매도가 늘어나 주가가 하락하였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