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환율변동성을 축소하기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통화공급
소득 금리 등과 같은 시장기초여건의 변화에 의해 야기된 환율변동에는 별다
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중앙은행의 환율안정화개입의 효과"에 따르면 중
앙은행이 환율변동성축소를 목표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시장참여자들
의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을 불식시키거나 투기거래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일
때만 그 효과가 나타날뿐 통화나 금리등 시장기초여건의 변화에 따른 환율변
동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그 규모가 외환시장 거래액의 0.05
%미만일 경우엔 환율안정에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달러화공급이 부족해 원화환율이 상승(원화가치하락)할
경우엔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대규모로 개입하지 않는 한 환율안정엔 별다
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현재 환율변동을 가져오는 요소로 <>시장기초여건변화 <>기대형성
<>투기행위를 꼽으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특히 지난 85년부터 87년까지의 프라자기간동안 각국 중앙은행의 외
환시장개입을 예로 들면서 중앙은행의 외환시장개입이 당초 개입의도대로 환
율변동성을 축소시켰다고 결론내릴수 없다고 밝혔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