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전자제품 수출 상표인 "골드스타(Gold Star)"가 34년만에 세계
시장에서 사라진다.

LG전자는 다음달 부터 수출상표를 "골드스타"에서 신 브랜드인 "LG"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성사(현 LG전자)가 지난 62년 진공관식 라디오를 미국에 처음
수출한 뒤 한국의 전자제품을 대표하는 상표로서 줄곧 수출전선의 첨병 역할
을 해온 "골드스타"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구자홍 LG전자 사장은 "글로벌경영의 핵심과제로 "LG"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정착시킬 방침"이라며 "이를 계기로 기술 품질 마케팅 등 전 사업분야의 경
쟁력을 강화해 중저가 제품이라는 "골드스타"의 이미지 대신 "LG" 브랜드를
첨단 제품의 대명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오는 8월부터 브라운관 CD롬 등 부품과 신모델이나 신규시장에 들어가
는 세트 제품의 상표를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현재 세계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세트 제품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브라질
<>내년 상반기엔 아시아 CIS(옛 소련) 일본 <>하반기에는 유럽 북미 <>98년
상반기에는 중남미 지역에서 차례로 브랜드를 교체해 신상표를 전세계시장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LG는 이를 위해 사장 직속으로 브랜드 매니징 팀을 신설했으며 내년 말까지
약 3억달러를 투자, 지역 TV및 위성 TV를 통한 신브랜드 광고를 실시키로 했
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