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25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장관들은 그동안의
경제운영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을
수립해서 치밀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들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하반기이후 경기, 물가, 국제수지등 국민경제
각부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경제의 장래는 노사관계의 안정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노사관계로 인해 우리경제에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대기업 노사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노사관계안정에 계속 노력하라"
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최근 정부정책을 놓고 부처별로 상이한 주장을 하는
것이 보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국민을 혼란시키고 정부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관계부처간에 유기적 협조를 통해
사전조율을 철저히 하고 부처간에 이견이 있을 때에는 총리가 중심이
되어 의견조율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장폐수 무단방류와 그로인한 물고기 집단폐사등 심각한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환경파괴는 자신과 자손의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인식을 갖고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장마가 시작된 만큼 관련부처에는 재해위험요소를 소관별로
면밀히 점검해 장마피해를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