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미키 캔터 미 상무장관은 25일 한국의 건설 통신 자동차 농산물
시장에 대한 개방확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삼성전자 컬러TV에 대한 반덤핑조치 철회검토의 조속한
종료와 7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섬유류 원산지 규정에 따른 충분한 보상을
요구한데 대해서는 검토해 보거나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될수있다고만 밝혔다.

캔터장관은 이날 오전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후 호텔롯데에서 박재윤통상산
업부장관과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한국의 사회간접자본투자에 대한 미국의 기
업의 참여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특히 인천신공항건설등 대형건설프로젝트와 인천 액화천연가스(LNG)인
수기지확장사업및 열병합발전소건설 사업등 주요 에너지관련 프로젝트에
관심을 나타냈다.

캔터장관은 또 작년 9월에 체결된 한미자동차양해록 이행현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프차에 대한 자동차세가 인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통신및 농산물 분야에서의 시장접근을 위한 진전을 희망하고
컴퓨터소프트웨어와 상표권 등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장관은 지프차에 대한 자동차세와 관련,"지프차세금감면 폭이
축소된 것은 작년 9월에 체결된 한.미 자동차 양해록상의 세액범위
이내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하고 통신및 농산물분야 개방문제는
미측의 관심을 관련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캔터장관은 박박장관면담후 정동 미대사권저에서 열린 미국3대
자동차회사들의 자동차전시회에 참석한뒤 이석채정보통신부장관
추경석건설교통부장관등을 차례로 만나 소관분야에 대한 개방확대를
요청했으며 호텔신라에서 경제4단체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민간통신서비스회사들의 통신장비구매에
정부 간섭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