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1차 세계무역기구(WTO)각
료회의 의제로 지역주의 문제의 상정을 추진키로 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15일 "특정 지역협정에 소속되지 않은 우리의
현실 여건상 지역협정이 다자무역체제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유
도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에따라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지역협정을 다자무역체제에
합치시킨다는 "정치선언문"을 채택하고 현행 제도의 개선방안 논의를
위해 해당 위원회에서 "작업계획"이 추진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WTO 수석대표 비공식회의에서 선
준영주제네바대사를 통해 지역주의 문제의 의제상정을 공식으로 제의했
고 이 문제에 대한 심의를 위해 지난 13일 루지에르 WTO사무총장 주재
로 개최된 대사급 비공식협의회에서다수국의 지지를 획득했다.

싱가포르 각료회의 의제로는 현재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결과의 이
행점검외에 투자 경쟁정책 부패관행퇴치 노동문제 추가무역자유화문제
등이 논의되고있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