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조직 및 기능의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착수, 현재 64개국 82개인 해외조직망
을 오는 99년까지 1백1개국 1백72개로 확장키로 했다.

또 본사조직은 대폭 축소해 본사근무인원을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축하고 무역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중 통상대학원을 설립키로 했다.

무공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 및 기능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사업구조도 대폭 조정, 정보 마케팅 투자 등 3대 핵심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공은 이 조직 및 기능개편 계획에서 현재 78개인 해외무역관은 53개로
축소하는 대신 단 1명만이 주재하는 스포크(Spoke)형 조직을 도입, 99년까지
모두 1백11개의 스포크를 신설키로 했다.

무공은 특히 해외무역관중 미국 유럽 등 성숙시장의 무역관은 폐쇄,또는
스포크로 전환하고 개도국 및 신흥시장에 무역관을 전진배치할 방침이다.

또 세계시장을 8대 권역으로 구분하여 기존의 일본 북미 서구 동구 등 4개
지역본부외에 중국(북경) 남미(상파울로) 서남아(뉴델리) 중동(카이로)에
지역본부를 증설할 계획이다.

반면 본사조직은 현행 4본부 11처 7실을 3본부 1원 9처 6실로 축소하고
본부인원도 3백65명에서 2백63명으로 감축키로 했다.

감축된 본부인원은 해외무역관이나 신설되는 통상대학원에 배치된다.

이를 위해 무공은 디자인 개발사업을 유관기관에 이관하는 등 기존 사업중
약 40%를 축소키로 했다.

한편 무공은 이같은 조직개혁과 함께 중소기업을 위해 보다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조직원을 대상으로 의식개혁도 추진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