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5년 6월21일 런던의 전투사령부에는 퍼시라는 육군소령이 매우 지친
몸을 이끌고 급한 소식을 전해 왔다.

그는 벨기에로부터 영국까지 56시간을 쉬지않고 달려왔는데 그 소식은
놀랍게도 워털루전투에서 나폴레옹군대를 물리쳤다는 것이었다.

퍼시소령은 승전보를 최초로 전달한 공로로 중령으로 진급하게 되었다.

그러나 퍼시가 승전보를 전하기 하루 전날 로스챠일드라는 21세의
금융딜러는 이 소식을 이미 알고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해 큰 이익을
챙겼다.

그는 원래부터 굉장한 정보통이었는데 그 빠른 정보의 비결은 서신전달용
집비둘기였다.

주식시장 최첨단 정보시스템의 효시가 비둘기였다는 사실은 매우
인간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