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미국 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사와 인터넷 전용 프로그래밍
반도체를 공동 개발, 마이크로 프로세서 분야에 진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LG는 PC안에 탑재돼 인터넷용 언어인 자바(JAVA)를 실행시키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제품명 자바 프로세서)를 내년부터 상용화하기로 하고 이날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선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자바는 선사가 개발한 인터넷용 각종 프로그램을 만드는 언어로 컴퓨터
운영체계나 기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있어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LG는 그동안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선 자바해석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바언어를 컴퓨터용 기계어로 번역해야 했으나 자바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이같은 불편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 실행속도를 지금보다 20배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IBM 도시바 오라클 등 PC및 통신시스템 업체들이
자바언어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자바언어가 앞으로
PC뿐 아니라 휴대용 통신기기등에도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어서 자바
프로세서의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