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주가경쟁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하기 일보직전이다.

LG정보통신은 29일 성미전자 유양정보통신 한솔텔레컴등 정보통신관련주의
무더기 상한가행진을 이끌면서 전일보다 6,000원 오른 10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LG정보통신과 같은 가격대에 매매되는
"수모"끝에 장마감직전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일보다 1,000원 상승한
10만7,5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8월 상장된 LG정보통신이 삼성전자 주가에 이같이 근접한 배경은
신규통신서비스사업자 선정기대감및 일본 이동전화업계의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시스템 채택이 주된 요인.

증권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든 최근 증시에서 정보통신주가
주도주로 부각되면서 매출액에서 통신비중이 37%선인 삼성전자에 비해 100%
종합정보통신업체인 LG정보통신이 대표주자로서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고려경제연구소 유성문연구원은 "올해 예상영업실적면에서 LG정보통신
(순이익 320억원, 주당순이익 2,600원)은 삼성전자(순이익 2조3,000억원
주당순이익 2만3,514원)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어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