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대중국 수출은 중.저부가가치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수입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한국산제품은 피혁 모피제품(점유율28.5%)1개분야에 불
과했고 나머지 분야는 미국 일본 대만 등에 비해 뒤진 것으로 조사됐
다.

기계.전자의 경우 한국제품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4.7%로 일본 미국
대만 등에 비해 훨씬 뒤진 5위에 그쳤고 자동차 등의 운송기는 3.0%로
6위에 머물렀다.

또 한국의 주요 대중국 수출품인 섬유및 의류는 중국수입시장의 15.3
%를 차지했으나 대만과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렀고 플라스틱 제품도 점
유율 16.9%로 대만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화학제품 금속제품 광물제품 등도 중국수입시장에서 미국이나
일본 대만에 뒤졌다.

무협은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중.저부가가치분야에
집중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중.저부가가치 제품시장에서도
태국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의 추격이 거세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고부가가치 산업위주로 대중국수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