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상승의 초기단계인가, 장외악재 소멸에 따른 반등이 다소 길어지는
것인가.

총선이후 급등행진을 벌이고 있는 현재의 장세가 최소한 상승흐름에
놓여 있다는 점에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동의한다.

따라서 추가상승 여지가 관심사이다.

8년만의 상승장 진입을 확신하는 "장미빛"예상과 단기 조정국면 임박을
우려하는 신중론이 교차되고 있다.

"한국증시가 지난해이후 나타난 세계증시 상승흐름에 뒤늦게 합류한만큼
1,000포인트 돌파에 성공하면 2,000포인트대까지 지속적으로 오를수 있을
것" (심근섭 대우경제연구소 전무)이라는 전망이 낙관론의 전형이다.

심전무는 <>경기연착륙 가능 <>풍부한 자금사정 <>외국인자금의 추가유입
여지 상존등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심전무과 같이 주식시장이 이미 금융장세 초기국면에 들어섰다고 보는
증권전문가들은 상당수에 달한다.

비자금 파문등 장외악재로 속락한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기술적인 반등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속에 저금리 수혜주들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 전형적인 유동성장세에 진입한만큼 이번 상승세의 1차적인 저항은
980선에서야 나타날 것" (김종인 한진증권 이사)이라는 예상이 그것이다.

"심리지표가 아직도 58%에 머물고 있고 고객예탁금이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는만큼 1~2일의 단기조정후에는 최대매물벽이 950선까지 무난히 상승할
것" (한창훈 보람증권 투자분석팀장)이라는데 많은 시황분석가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장세전환이 아닌 다소 강한 반등 출현으로 현장세를 진단하는
전문가들도 없지 않다.

선경증권관계자는 "지난해 최고점에서 올들어 최저점까지의 주가지수낙폭
(187포인트)의 61.8%를 최대반등한계로 본다"며 "이경우 950선이상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이유로 근거로 <>기관매물부담 과대 <>인위적인 금리하락
으로 추가하락 여지 적음 <>뚜렷한 주도주없는 순환매 양상 지속등을
들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