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비만하거나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설탕이 아닌 인공대체감미료를 음식에 넣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감미료는 열량을 내는지, 안전성이 확보됐는지의 여부를 확인한후 혈당치나
혈중지질의 농도에 따라 그 사용량이 검토돼야 한다.

열량을 내는 감미료는 설탕 과당 솔비톨 만니톨 자일리톨 파라티노스
올리고당 덱스트로스 폴리덱스트로스 콘시럽 등이다.

이들 감미료는 대부분 g당 4Kcal의 열량을 낸다.

열량은 소모되지 않으면 모두 몸에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질수 있다.

설탕과 덱스트로스 파라티노스는 소화기관에서 분해된 포도당이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될때 췌장의 인슐린을 필요로해 인슐린이 결핍된 당뇨병
환자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다만 파라티노스는 설탕을 원료로 제조한 천연감미료로 설탕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이당류지만 물에 녹지 않는 글루칸을 형성하지 않아 충치균의
영양원이 되지 않으므로 충치예방에 좋은 이점이 있다.

과당 솔비톨 만니톨은 간에서 대사돼 대사시에는 인슐린이 불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은 대사과정에서 일부가 소장 상피세포에 의해 포도당으로
변화되므로 결국 인슐린이 불충분한 당뇨병환자에게 혈당상승을 초래한다.

과당은 일부 당뇨환자들에게는 중성지질을 상승시켜 비만을 일으킬수 있다.

솔비톨과 만니톨은 30~50g이상을 섭취할 경우 삼투압성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올리고당은 설탕 전분 젖당 대두를 각각 원료로 한 프락토올리고당
이소말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대두올리고당 등이 있다.

이들은 g당 1.5~2Kcal의 열량을 내고 설탕의 52~60%의 당도를 지니며
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서 분해된다.

따라서 올리고당은 체내 유익균인 대장내 비피더스균을 증식시키는 효과가
있다.

비피더스균은 입안에 있는 박테리아와 거의 반응하지 않아 충치가 생길
여지가 없고 변비를 방지시켜 주는 작용이 있다.

열량을 내는 감미료는 대부분 육탄당에 알콜기를 갖고 있으며 식사습관
조리방법 먹는 사람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당뇨환자들은 대체감미료 사용이 바람직하지 않은게 사실이나 음식의
맛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사용이 불가피하므로 적정한 사용량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열량을 내지않는 감미료는 아스파탐 사카린 모넬린 등이 있다.

아스파탐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체감미료로 같은 중량으로 따져볼때
설탕과 같은 열량을 나타내지만 200배에 가까운 당도를 나타내 설탕과 같은
당도로 200배 희석해 마시면 열량이 거의 없다.

그러나 아스파탐은 열에 약해 뜨거운 음식에 넣으면 당도가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또 아미노산을 기본구조로 하고 있어 페닐케톤요증을 앓고 있는 소아의
경우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임신부 당뇨병환자 소아에게 안전하게 사용해도 된다는 미식품의약국
(FDA)의 평가가 있었으나 여전히 안전성이 의심돼 하루에 체중kg당 50mg이상
섭취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권장되고 있다.

사카린은 일정한 범위내에서 가공식품 등에 허용되고 있으나 아직도
발암성 여부에 대한 완전한 의학적 설명이 확립돼 있지 않으므로 적게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