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네트로 업무효율을 높인다"

LG-EDS시스템이 인터넷을 자사의 업무혁신 도구로 활용키 위해 인트라네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회사는 사내의 각종정보를 월드와이드웹(WWW)형태의 데이터베이스(DB)로
제작.관리 유통시키는 인트라네트를 설치하는데 힘쓰고 있다.

인트라네트는 인터넷과 똑같은 통신장비및 소프트웨어로 운영되는 사내
통신망.

"인트라네트는 문자뿐아니라 음성과 화상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교환할수 있도록 해 효율적으로 업무정보를 교류 할수 있도록 합니다"

이 회사 인트라네트 구축을 맡고 있는 이철희 VAN서비스팀장은 "직원들의
컴퓨터 기종이나 운영체제(OS)가 어떤 종류냐에 관계없이 각 직원이
웹브라우저(웹검색용프로그램)만 있으면 정보를 공유 할수 있게 하는 것도
인트라네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상의 정보를 그대로 사내통신망에 가져와 활용할수 있는 것도
이 점이다.

이회사가 올해들어 사내직원들에게 본격적으로 제공하고있는 "뉴 레이다"는
인트라네트상에서 서비스되는 기술정보 중심의 사내 웹DB.

기존 IBM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제공해온 문자정보DB인 "레이다"를 개선한
것이다.

뉴레이다의 제공으로 LG-EDS시스템 직원들은 사진과 도표까지 지원되는
각종 기술정보를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손쉽게 얻고 있다.

특히 웹DB자체가 하이퍼텍스트 방식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정보를 보다가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상세한 정보를 얻을수 있어 직원들로부터 정보검색이
한결 편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EDS시스템은 이 웹DB에 Q&A (질의와 응답) 데스크 기능을 추가할 계획
이다.

VAN서비스팀의 이재관씨는 "사내정보에 대한 질의와 응답내용을 자동으로
웹DB로 구축함으로써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처럼 인트라네트를 통해 사내 정보 유통의 효율을 높이는
것과 함께 실제 업무를 인트라네트상에서 실현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응용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사내 기술대학원의 학점관리나 수강신청 관리업무를 인트라네트상에서
할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한창이다.

또 출퇴근상태나 경력및 이력사항등을 다루는 인사부문의 업무를
인트라네트를 통해 처리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외부에서 웹형태로 전자우편을 보내 올 경우 이를 사내통신망에서 받아
처리하는 작업도 진행중으로 인트라네트상에서 전자우편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이달말 완료된다.

이 회사는 사외보 제작에도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자사의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사외보를 온라인 매거진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사외보담당자인 마케팅팀의 이은정씨는 "인쇄비가 없어져 경비를 크게
줄이게 됐다"며 "고객에게 사외보를 일일이 배달할 필요가 없고 잠재고객이
될수 있는 해외업체들에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도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사내보까지 온라인 매거진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