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재활용 업체인 부성종합산업사(대표 김성제)가 최근 국내
최초로 폐타이러를 이용한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을 생산하고 부산 지하철
금정역에 시공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한국환경상품제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부성종합산업은 지난해
3월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로부터 시각장애인용 블록을 생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친후 작년말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시각장애인용 유도블록은 기존 콘크리트 블록에 폐타이어를 섞어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이 보행중 방향을 감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

이 블록의 특징은 요철의 마모율이 적을 뿐아니라 접착력이 좋고 시공이
간편하며 온도변화에 따른 수축팽창이 적고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표면이 미끄럽지 않고 탄력성이 강해 노약자나 어린이의 다리관절
보호에도 좋다는 것이다.

부성측은 부산 지하철 금정역 이외에도 추가로 11개 역사에 유도블록을
설치할 예정이며 서울에 건설중인 6, 7호선의 신축 역사에도 시공키 위해
서울지하철공사와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