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95년 매출실적 1조4천억원)를 기념해
그동안 징계를 받았던 사원들의 기록을 말소하는 "사면"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은 최근 업무와 관련된 잘못으로 징계를 받았던 사원 1백18명의 징계
내용을 인사기록부에서 삭제,사면했다.

이번 조치는 이형도 삼성전기 사장이 연초에 "지난해 약 50%의 매출신장률
을 기록한 것은 전 사원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며 "과거의 잘못으로 인
사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인사고과시 징계를 받았던 경력은 감점요인이 될 수밖에 없어 당사
자들로서는 항상 심리적 위축감을 가졌을 것"이라며 "오는 2000년까지 매출
을 7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장기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과거의 실수는 덮어버
리고 앞만 보고 매진하자는 뜻에서 "사면"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