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올해 각 종목 경기단체 회장중 가장 많은
출연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체육회 가맹 39개 경기단체 (동계종목 제외)가 95 회계연도 결산
이사회를 앞두고 잠정 집계한 회장 출연금 내역에 따르면 정몽준 축구협
회장은 43억7,000만원을 내놓아 지난해 34억원보다 무려 9억7,000만원을
더 내놓았다.

정회장의 이같은 출연금은 대한축구협회 전체 결산액 57억원의 76.6%를
차지했다.

정회장의 출연금 랭킹 1위기록은 지난 93년 협회회장 취임이후 3년연속
계속된 것으로 올해는 2002년 월드컵유치 홍보차원에서 보카 주니어스
클럽 (아르헨티나)을 비롯 5차례나 외국유명팀을 초청한데 따른 것이다.

축구 다음으로는 레슬링의 이건희 회장이 12억7,000만원을 출연해
랭킹 2위를 차지했고, 정몽구 대한양궁협회 회장 (현대정공회장)도
95 자카르타 세계선수권대회 선수포상금을 포함해 모두 11억2,000만원을
내놓아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회장 출연금이 3,500만원에 불과했던 승마는 올해 안덕기
회장이 취임하면서 국제장애물경기 (CSI-서울) 국내 유치 등으로 모두
10억원의 찬조금을 내놓아 일약 랭킹 4위로 떠올랐다.

이밖에 배구협회를 맡고 있는 한전의 이종훈 사장은 총 31억원의
결산액중 9억7,000만원을 내 5위에 올랐고 시즌중반 회장이 교체된
탁구도 전 최원석 회장의 출연금이 9억5,000만원으로 집계돼 그 다음을
차지했다.

한편 사상최초로 세계여자선수권 정상에 오른 핸드볼도 신박제 회장이
9억5,000만원을 내 7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