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은 종전의 회장중심 경영체제를 바꿔 모든 결재를 사장 책임하에
전결 처리토록 하는 계열사사장 중심체제를 구축키로 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율경영체제 개편안을 5일 발표했다.

동아는 자율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그룹기획조정실의 기능과 조직을
축소하고 현재 13개인 그룹계열사를 건설 운송 금융등 3개 계열군으로
나눠 각각 계열군별 부회장이나 고문을 두기로 했다.

각 계열사별로는 경영진과 부서장의 세대교체를 위해 과감한 발탁인사를
실시하고 업무가 중복되거나 유사한 조직기구는 통폐합해 경영합리화를
꾀하도록 했다.

동아는 또 그룹기획조정실을 축소 개편해 경영평가와 감사업무를 위주로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룹기조실은 앞으로 경영계획분석과 그룹단위의 대규모 투자사업과 신규
사업진출등에만 관여할 수 있는등 최소한의 조정기능만을 갖게된다.

기조실은 또 건축물등의 품질 세계화를 위해 국내외 건설 전문가로
구성된 공사감리단을 설립, 운영하고 세계화요원을 육성키 위한 중장기
교육계획을 수립하는 연수업무를 담담케된다.

동아는 이밖에 세계화경영을 강화키 위해 연구개발비를 대폭 확충하고
경영요소별 경쟁우위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아그룹은 이날 발표를 통해 "새로운 기업풍토의 조성과 기업윤리의
실천을 위해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현재 계열군 부회장등에 대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순께 사장단과 임원급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