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침체국면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15일 주식시장은 노태우 전대통령이 재소환되고 일부 대기업그룹회장에
대한 구속수사설이 퍼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또 미국 증시에서 또다시 반도체경기의 퇴조를 예고하는 보고서가 나온데
영향을 받아 전기전자주를 비롯한 제조업체주식의 동반하락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0포인트 하락한 937.04를 기록해 지난
9월5일이후 2개월여만에 다시 940선아래로 밀려났다.

한경다우지수는 3.33포인트내린 160.17로 마감됐다.

그러나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거래량은 전날보다
8백4만주 늘어난 2천5백9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천5백70억원.

이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2개를 포함, 4백68개로 상한가 28개등
상승종목 3백36개보다 훨씬 많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초반까지만해도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몰려들며 반등세로 출발, 한때 전날보다 5.64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소환소식이 전해지자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와
일부 대기업그룹회장에 대한 구속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메릴린치증권에 이어 미국의 한 투자분석가가 또다시 반도체경기의
퇴조를 지지거하는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삼성전자등 전기전자주식이 급락
하면서 이날 증시의 하락폭을 확대시켰다.

은행 투금.종금 증권등 금융주들은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날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특히 투금.종금주들은 물량부담이 적고 M&A(기업매수합병)재료가 다시
부각되면서 대부분 상한가나 상한가가까이 오르는 초강세였다.

건설주들은 다음달부터 회사채발행이 쉬어진데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