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바둑의 벽을 넘을수 있을 것인가.

제2회 보해컵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가 18일 개막돼 여자바둑최고수를
가리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대회에서는 결승진출자를 결정하고 결승전은
다음달 18-22일 3번기로 열린다.

지난해 시작된 보해컵은 유일한 세계여자대회여서 바둑계의 관심이
지대하다.

대회일정발표가 늦어지자 중국과 일본기원에서 "언제 시작하느냐"
"혹시 취소됐느냐"는 등의 문의가 계속됐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BS가 주최하고 보해양조가 후원하는 이번대회
참가기사는 5개국 16명.

최대관심은 1회때 우승.준우승을 휩쓴 루이 나이웨이구단, 펑 윈팔단 등
중국기사들의 독주를 막을수 있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대회 4명이 출전해 3명이 4강에 오르는 등 여자바둑은
중국의 독무대.

일본은 선수들의 경륜은 뒤지지 않지만 실력은 중국보다 한수 아래였다.

한국은 대부분 여고생으로 경륜과 실력이 모두 짧아 구색을 맞춰주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대회 참패를 계기로 올 한해동안 여류기사연구회를
운영해 상당한 실력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4강진입.

1회때는 8강진출이 최고성적이었다.

4강진입의 첨병은 윤영선초단과 이영신초단.윤초단은 여류국수전을
2연패한 한국의 간판여류.

최근 국내기전에서 남자기사들과도 좋은 승부를 보이고 있다.

이초단은 SBS연승바둑최강전에서 여류최초로 본선에 오르는 등 윤영선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다.

중국여류명인출신의 황염이단도 출산을 하고 올해는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 참가기사 ]]]

[] 한국 = 황염이단, 윤영선.이영신.강승희.이지현.현미진초단

[] 중국 = 루이 나이웨이구단, 펑 윈팔단, 화 쉐밍칠단, 천 후이팡오단

[] 일본 = 아오키 기쿠요육단, 사카키바라 후미코오단,
미야자키 시마코.오카다 유미코삼단

[] 홍콩 = 칸잉이단

[] 미국 = 제니스 김초단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