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월드컵유치에 자연농원의 동물들도 한몫을 하겠다고 나섰다.

중국에서 온 판다, 백호는 물론 물개들도 전국민적 염원인 월드컵유치를
지지하는 이채로운 활동을 펼쳐 귀염을 사고 있는 것.

평소 축구공 놀이를 즐겼던 판다 리리와 밍밍은 방문객들의 월드컵유치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지게 한다는 취지에서 "월드컵한국유치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판다월드앞에 현수막과 테이블을 설치,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생한 아기백호 삼남매인 시저, 엘리자, 클레오도 요즘
축구공을 갖고 놀며 재롱을 부리는 일이 잦아져 월드컵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자연농원 재주꾼 물개가족도 백호에 질세라 "축구공 이고 거꾸로 서서
이동하기", "축구공 드리볼", "축구공 튀기기" 등 특별묘기 연마에
열중이다.

물개가족은 현재 성황리에 공연중인 "마당극 심청전"에 이같은
축구묘기를 특별히 삽입, 2000년 월드컵유치를 위한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