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인 남성조선의 강동근회장이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을펼쳐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남회장은 지난 72년 어업회사인 동삼수산을 설립, 고국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4개 계열사를 갖고있고 직원들도 5백명에 이르고있다.

강회장은 올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체부양식 바지선을 개발, 화제가
됐다.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설치되는 광안대로공사에 첫 투입된 선체부양식
바지선은 유압펌프를 이용,석유시추선처럼 네발을 해저에 고정시킨후 선체를
아래위로 움직일수있다.

또 선체를 지상과 같은 높이로 부상시켜 대형화물을 간편하게 해상으로
옮기는 기능을 한다.

회사측은 이 바지선이 해상교각 기초공사등 바다에서 실행되는 건설공사에
혁신을 일으킬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선박건조및 수리를 전문으로하는 남성조선은 러시아와 국교수립후
러시아국적의 선박을 1백16척을 수리, 5천만달러이상의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했다.

올해 69세인 강회장은 선친이 일제치하에 징영으로 끌려가 일본
나라현에서 출생했다.

일본에서 건자재업등으로 재산을 모은 강회장은 60년대말부터 부산에서
장학사업등을 펴는등 조국애를 펼쳐왔다.

남성조선은 유압기계메이커인 남성엔지니어링,무역업체인 강인터내셔널,
연근해어업회사인 동삼수산등 4개 계열회사를 갖고있다.

올매출액이 5백억원에 이를전망이다.

평생을 일본에 살면서도 아직 한국국적을 갖고있는 강회장의 고국사랑은
유별나다.

의식주등 모든 생활을 아직 한국식으로 하고있으며 일본인 며느리도 일본
국적으로 버리고 한국에 귀화토록하는등 고국애가 남다른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