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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가
경쟁력강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제12차 확대회의를 개최
했다.

민간위원회위원및 재계 관계 학계 노동계 언론계등 각 분야의 전문가
2백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최종현 확대회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외 시장을 가릴 것없이 마케팅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확대회의는 삼성물산 이길현고문이 "세계화시대의 해외마케팅 전략과
실천과제"를 주제로 총괄발표를 하고 현대자동차 김양수전무 삼익악기
이석재회장 인켈 최석한사장 진웅 이윤재회장 등이 각각 자동차 피아노
오디오 텐트등 에 대해 해외마케팅전략및 성공사례등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확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과거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기업의 생존조차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마케팅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정부는 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 록 관련 법제도를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정리 = 추창근/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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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

최석한 <인켈 사장>

과거 수익의 원천은 국내시장이었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시장개방으로 이제는 시야를
세계로 돌려야 할 때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려야
한다.

우리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난 80년 미국의 "셔우드"를 인수했다.

자체 인지도가 낮아 동일한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일본 제품에 비해 제값을
못받는 등 불이익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매년 매출액의 2~3%를 광고비에 투자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인켈은 세계 지역을 미주 유럽 아시아
한국본부 등 4개 권역으로 분할해 관리하는 현지화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의 바탕하에 인켈의 해외상표인 "셔우드"대리점을
1국가에 1곳에 세우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영국 현지공장의 경우 우수한 노동력과 한국에 비해 저렴한 노동비용
(한국의 83%수준)으로 전체 관리비용을 17%나 절감한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

"셔우드"대리점이 없는 지역에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미국
H사등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어 판로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의 핵심은 지역별 현지전문가를 올바로 육성하는 일이다.

현지시장은 현지인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유럽시장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현지시장을 파고들고
동남아시장의 경우엔 저코스트 제품생산과 부품 조립생산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 오디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현재 사치성 제품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를 폐지해 주었으면 한다.

국내 오디오 보급율이 70~90%로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주고객도 중류층과
학생위주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국내금리도 인하돼야 할 것으로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