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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가
경쟁력강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제12차 확대회의를 개최
했다.

민간위원회위원및 재계 관계 학계 노동계 언론계등 각 분야의 전문가
2백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최종현 확대회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외 시장을 가릴 것없이 마케팅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확대회의는 삼성물산 이길현고문이 "세계화시대의 해외마케팅 전략과
실천과제"를 주제로 총괄발표를 하고 현대자동차 김양수전무 삼익악기
이석재회장 인켈 최석한사장 진웅 이윤재회장 등이 각각 자동차 피아노
오디오 텐트등 에 대해 해외마케팅전략및 성공사례등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확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과거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기업의 생존조차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마케팅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정부는 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 록 관련 법제도를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정리 = 추창근/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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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

김양수 <현대자동차 전무>

현대자동차의 21세기에 대비한 기본전략은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제품개발 설계 조달 생산 판매 등의 전단계를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해 30%의 비용감소 목표를 달성하고 제품개발 기간도 종전 34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는 등 코스트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2000년까지 우리회사의 품질수준을 일본만큼 향상시키는 것이다.

셋째로 점차 강화되는 선진국의 환경 및 안전규제에 적극 대처하고
편의성과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연간 R&D 투자규모를 지난해 매출액의
4.4%에서 오는 2000년엔 7%로 대폭 늘릴 것이다.

첨단신기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달성키 위한 해외마케팅 중점 추진전략은 우선 지속적인 수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해외 판매망과 현지사무소 거점수를 현재의 1.5배로 확충해
현지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중국등의 신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다.

둘째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향상 환경친화 경영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또 주문 생산 선적 통합정보시스템의 혁신으로 납기단축 및 정확한 선적일
예시제도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해외사업 전문인력의 양성과 인적자원의 현지화 및 현지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경영관리의 현지화 등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우리기업이 위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금융비용의 부담 완화와
같은 지원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국내외의 금리차를 없애 투자활성화를 촉진하고 해외금융 조달을 활성화
시켜 주었으면 한다.

이와 함께 원화 환율을 안정적 으로 운용하고 수입개방 압력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일도 필수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