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은 특급호텔수준, 가격은 가족호텔수준".

고도 경주 보문단지내에 또 하나의 깔끔한 휴양시설이 위용을 들어내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힐튼호텔 건너편 경주시 신평동 150-2에 우뚝 자리잡은 경주문화교육
회관(TEMF HOTEL)은 대한교원공제회가 운영하는 교직원들을 위한 복리휴양
시설.

그러나 특급호텔에 뒤지지않는 품격높은 각종시설을 두루 구비하고 있어
일반 가족단위관광객에게 안성마춤인 관광숙박시설이라 할수 있다.

이 회관은 1만7,864평의 넓은 부지위에 연건축면적도 1만1,873평에 지하
1층, 지상 9층의 메머드급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7월10일에 오픈한 이 회관은 개관하면서부터 가격, 최신시설, 컨벤션
시설의 규모등에서의 우위성덕분에 안정적인 고객유치에 성공했으며 서비스
측면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손황 사장은 경주교육문화회관에 대해 "역사유적지가 산재한 경주의 교육적
입지조건을 감안, 단순한 휴양시설보다는 온가족이 여가를 즐기며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맛볼수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건립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호텔내에 역사.유적관련자료등을 보다 많이 전시하고 직원들에게도
경주의 역사.유적에 대한 충분한 소양을 갖추도록 교육, 고도의 호텔다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도록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손사장은 이와함께 현재 미비한 실내수영장, 볼링장등 각종 레저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별관을 2-3년내에 신축, 인근 특급호텔에 전혀 손색없는
숙박.휴양시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시설 및 특징=한실(온돌) 119실, 양실 102실과 가족실 49실등 총
27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034명을 동시수용할수 있다.

요금은 일반실과 가족실이 9만원, 특실은 17만원이다.<세금.봉사료별도>

이중 4인가족기준으로 마련된 가족실은 접어서 쇼파로 사용할수 있는
접철식침대를 비치한 것이 특징이다.

1,480명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는 다목적회의장인 컨벤션홀은 5개국어
동시통역시설, 최첨단영상.방송시스템등 첨단기자재를 갖춰 각종 연회를
비롯 리셉션, 회의, 영화관람등 다양한 행사를 치를수 있다.

호텔부지내에서 온천이 개발돼 온천사우나를 즐길수 있다.

섭씨 27.5도의 중탄산나트륨온천수는 지하 630m에서 퍼올리며 하루사용수량
이 1,000여톤에 달해 온천장은 물론 객실에도 공급된다.

또 국내호텔로는 유일하게 실내스키장(130평)과 야외잔디운동장(1,825평)
및 야외공연장(472평)을 마련했다.

실내스키장의 이인영강사(여.22)는 "초.중.고급자등 3개의 슬로프를 갖춘
실내스키장은 사철이용이 가능하며 3개월 배우면 고급스키기술까지 익힐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규모의 잔디운동장은 축구경기는 물론 각종 스포츠행사와 가든파티등의
야외행사를 치를수 있다.

노래방(80평)도 있는데 이용요금은 시간당 1만5,000원이다.

지하에는 주방시설을 갖춘 공동취사장도 마련해 놓았다.

<>추가시설 확충계획=스포츠.레저시설이 들어설 별관을 내년에 착공, 98년초
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별관의 규모는 확정하지 못했지만 경주시민들도 와서 즐길수 있도록 충분한
크기로 짓는다.

특히 대중온천탕을 마련, 호텔과 별개로 이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교원공제회보유 호텔체인현황=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국내최대규모의
종합숙박.레포츠시설인 서울교육문화회관에 지난 91년 오픈한데 이어 지난
7월 경주교육문화회관을 개관했다.

현재 속초시 설악산입구에 콘도형가족호텔인 설악교육문화회관을 오는 12월
오픈 목표로 공사중이다.

지난 82년에 문을 연 설악교육문화회관은 교직원등의 수련시설로 이용돼
오던 것을 이번에 객실 74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호텔시설로 전면 개보수하게
된것.

또 내달에는 제주시 삼도 2동에 298개 객실을 갖춘 국제적수준의 특급호텔
을 착공, 98년 오픈할 계획이다.

이로써 교원공제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서울 설악 경주 제주
등 4곳에 모두 호텔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노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