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일만에 다시 910대로 떨어졌다.

29일 주식시장은 최근 테마주 가능성을 보였던 정보통신관련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제조업체 및 트로이카주에도 악영향을 미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위 주도주 및 재료부재, 거래부진의 "3무현상"속에 월말 및 추석자금
수요로 당분간 신규자금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수급상의 불안감도
가세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간의 무기력한 장세에서 활력소 역할을 했던 LG정보통신2신주가
9일연속 이어졌던 상한가가 무너지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악영향을
미쳐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는 75일 이동평균선(914)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98포인트 떨어진 916.46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도 143.61로 1.02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2천4백70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천8백39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 2백36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등 5백11개로 상승종목의 2배이상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정보통신주에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그간 서로 주도주 다툼을 벌여왔던 제조주와 비제조주도 동반하락,
퇴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어업 음료 의복 운수창고만이 강보합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정보통신은 8백원 내렸고 대륭정밀도 1천1백원 하락하는등 정보통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대우그룹주등 저가대형주와 낙폭과대 중소형주,
일부 저가 우선주에도 팔자물량이 많았다.

블루칩 유화 제약 증권 은행등 일부 종목이 반등을 시도했지만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세아종금 현대종금등 일부 종금사주들이 증자 기대감 등으로
큰폭올랐고 LG정보통신2신주와 함께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서울도시가스
1신주도 장중 오르내림을 거듭한 끝에 상한가를 유지했다.

증권관계자들은 "예탁금 유입이 부진한데다 거래량도 최근 줄고 있어
당분간 위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