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미국의 엑슨사 폴리올레핀 공장이 폭발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에니컴 공장도 폭발했다.

그게 세계 유화경기 회복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그때 업계에서는 마피아와 공장사고를 연결시키는 믿거나 말거나식의
"분석"이 수입됐다.

어차피 10년이상 노후화된 공장이 폭발하면 보험금도 받고 유화경기도
돌리고 일석이조가 아니겠느냐는 이야기가 외국업계에서 유행했다는 것이다.

폭발한 공장은 6개월정도면 새 공장이 될 것이니 마피아의 손을 빌리는
"경기회복 폭발작전"은 적자 누적으로 궁지에 몰린 경영자를 유혹할만
하다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가 지어낸 말이겠지만 사고지는 마피아가 많은 이탈리아와
미국이었다는 것도 재미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