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커내버럴우주기지(미플로리다주)=추창근특파원]

국내 최초의 상업용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위성이 5일 오후 8시10분(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그러나 무궁화위성은 발사후 원격측정결과 1단로켓의 출력이 낮아 2단로켓
의 보충을 받아 천이궤도 진입을 시도했으나 당초 예정궤도보다 낮은 곳에서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궁화위성의 당초 천이궤도 운용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근지점)이
1천3백53Km이고 가장 먼지점(원지점)이 3만5천7백86Km로 이 궤도로 정상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무궁화위성의 자체 보유연료를 써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무궁화위성의 수명인 10년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단로켓의 출력이 낮은 원인은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무궁화위성은 발사 5시간후인 6일 오전1시10분경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록히드 마틴사의 ASOC(위성운용센터)및 알파관제소와 첫 교신을 실시됐다.

무궁화위성이 이날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22번째
상용위성보유국으로 부상, 본격적인 위성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또 앞으로 디지털방식의 직접위성방송(DBS)서비스를 비롯 와이드TV방송,
원격화상통신, 위성디지털통신, 위성비디오중계, 고속데이터통신등 첨단의
방송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있게 됐다.

이날 무궁화위성을 실은 델타 로켓은 발사순간 검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지면을 박차고 발사대를 떠나 대성양상의
하늘로 향했다.

이 발사장에는 이준한국통신사장을 등 2백여명의 국내 정보통신관계자들과
발사체제작회사인 맥도널 더글라스, 위성체제작사인 록히드 마틴, 미항공
우주국(NASA), 공군관계자등이 참석, 한국의 위성시대진입을 축하했다.

무궁화위성을 실은 델타로켓은 케이프 커내버럴공군기지 17번 발사대를
떠나 이륙된지 1시간 16분 41초뒤 3단로켓이 모두 분리돼 떨어져 나갔다.

무궁화위성은 천이궤도를 6바퀴 선회한뒤 오는 20-21일께 적도상공
3만6천Km(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상공) 정지궤도에 진입,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무궁화위성이 정지궤도에 들어서는 20일께부터는 용인주관제소에서 위성
관제를 시작하게 되고 3개월동안 위성의 작동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궤도내
시험절차를 거치게 된다.

무궁화위성 운용주체인 한국통신은 위성이 본격 가동되는 올해말부터 직접
위성방송등 첨단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