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반도체 <>PC <>소프트웨어등 첨단전자사업 관련 회사가 한 건
물내에 동거하는 첨단 "멀티미디어 사업빌딩"이 오는 10월 선보인다.

LG반도체가 오는 10월 15일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동빌딩에 LG소프트웨어와 LG전자의 PC(개인용 컴퓨터)영업부서가 함께 살
림을 차리기로 한 것.멀티미디어의 3대 축인 반도체.PC.소프트웨어 사업의
담당회사와 부서를 한 지붕밑으로 끌어 모은 셈이다.

특히 LG반도체와 LG전자가 "동거체제"를 구축한 것과 관련,업계 일각에선
그동안 심심치 않게 제기돼온 두 회사의 합병설이 사실로 나타나는 것이 아
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그룹이 PC와 반도체 사업을 한 곳에 묶기로 한 것은 두 분야가 서로 분
리할 수 없는 "실과 바늘"의 관계임을 인정한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그룹내에선 두 회사간의 합병이 이미 기정 사실화됐으며 이번에
한 살림을 차린 것은 그 작업의 일환일 것이란 추측이다.

LG그룹은 이에 대해 "멀티미디어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반도체.
PC.소프트웨어의 사업분야를 한 빌딩내에 입주시키기로 한 것"이라며 "합병
설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

LG반도체도 "독립 사옥으로 마련한 영동빌딩에 생긴 여유공간을 기왕이면
소프트웨어 PC등 유관 사업을 하는 관계사에 임대하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업계 일각의 추측을 부인.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