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재료가 미리 반영되는 경향이 강해 지난해 영업실적 호전세가
뚜렷했던 회사들의 주가가 금년들어서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6일 12월결산법인중 94년 매출액및 당기순이익 증가률
상위30개사의 금년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주가하락폭이 여타주식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년들어 25일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9%가 떨어진데비해 12월결산법인
중 지난해 매출액증가률 상위30개사 주가는 평균 13.4%나 하락했다.

또 당기순이익증가률 상위30개사의 주가하락률도 11.7%로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의 2배이상에 달했다.

이처럼 뚜렷한 실적호전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영업실적 호전이라는 재료가 영업실적이 노출되기 전인 지난해 이미
증시에 대부분 반영,작년말께까지 주가가 많이 오른탓으로 증권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와함께 금년에는 M&A등 재료중심장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 실적호전이
상대적으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으며 지난해 순이익증가률이 높은
기업들중에는 93년 이익규모가 미미해 증가률만 높게 나타난 경우도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증가률이 1백%이상에 달했던 환영철강 청호컴퓨터
쌍용자동차 삼풍등 4개사는 금년들어 주가가 모두 10%이상씩 떨어졌다.

또 순이익증가률이 1천9백14%로 가장 높았던 동원산업은 금년들어
주가가 1.9% 올랐지만 삼미기업은 94년의 순이익증가률이 1천9백12%에
달했지만 주가는 금년들어 33.5%나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