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가 사상 처음 출전한 월드리그 본선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이탈리아에 선전했으나 역부족,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5일 새벽 브라질의 베로호리존치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 제2세트를 뺏으며 최선을 다했으나 상대의 높은
블로킹벽을 뚫지 못하고 지아니 그라비나등의 테트앞에서 내리 꽂는
강타에 속수무책 1패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선수들은 12시간의 시차로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후반에 갑자기 체력이 떨어져 2세트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6일 새벽3시 B조 2위인 불가리아와 2차전을 갖게되는데 이
경기에서는 피로가 어느정도 풀려 좋은 경기를 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가리아를 이긴 적이 있다.

한편 A조 1위 브라질과 2위 쿠바는 B조 2위 불가리아와 C조 1위
러시아를 각각 3-0으로 완파, 1승씩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