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시행된 1일 주식시장에서는 블루칩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09.59를 기록, 지난
5월9일이후 두달만에 900선(종가기준)을 회복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50.17로 전일보다 0.4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한도확대시 외국인들에게 물량 떠넘기기에 주력했던 국내기관들이
이번에는 순매수 우위 원칙에 묶여 블루칩 매도후에도 일부대형주 및
재료가 뒷받침되는 개별재료종목등을 지속적으로 매입,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이었다.

이에따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핵심블루칩등 20여개 종목이 일찌감치
한도소진됐을 뿐아니라 중저가블루칩도 경계매물을 받긴 했지만 상승
대열에 다수 포함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2천2백6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거래가 크게 활기를 띠어 오전 단일장에도 불구하고 3천1백9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7천35억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 포철등 국민주가 초강세를 보였고 증권 단자등 금융주도 금융산업
개편이란 재료를 안고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어업 철강등도 상승부드를 탔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1개등 4백84개,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모두 2백69개였다.

장초반부터 지수가 900선을 넘는 강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
한도확대에 따른 수급호전외에도 <>선거이후 불안심리 해소<>고객예탁금
증가<>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등이 어우러지며 투자심리가 뚜렷이 회복된
분위기였다.

외국인 매수주문의 경우 개장초 하한가에서 보합권에 머물기도
했으나 점차 호가를 정정하면서 지수의 상승폭을 더욱 넓혀갔다.

외국인 매수세에 자극받아 국내기관과 일반투자가들도 초반의 고가매도
자세에서 탈피,적극적인 매수세로 전환한데 힘입어 지수는 장후반 910선
돌파를 시도할 정도였다.

한전이 외국인과 국내기관간의 활발한 매매공방 결과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량 1위(2백42만주)로 올라섰으며 우성건설은 삼풍백화점 붕괴여파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한채 대량거래속에 약세를 지속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