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최대접전지역인 서울 충북등 혼전지역에서 당지도부의
지원유세를 갖고 조직표 다지기와 부동표흡수를 통한 마지막 승세굳히기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16일간의 지방선거유세전을 마감.

민자당은 그동안 열세였던 서울에서도 승기를 잡았다며 15개 시.도지사중
과반수확보를 장담했고 민주당은 서울을 포함한 4~5개 지역, 자민련은 대전
충남.북 강원등 4개 지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

민자당 이춘구대표는 이날 충북진천 정당연설회에서 "만에 하나 야당이
당선된다면 우리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혼란이 일어나게 된다"며 "중앙
정부와 손발이 맞는 집권당 후보가 당선돼야 안정적인 지역발전을 이룰수
있다"고 마지막 세몰이를 시도.

이대표는 "우리모두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쌀이 태극기가 달린 우리 선박에
실려서 북한청진항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지적, "평화통일을 위한 소중한
이 시기에 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해서 성원해야할때"라고 김덕영후보 지지를
호소.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일산 의정부 분당등 경기지역을 잇달아 돌며 "내일은
현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의 날"이라며 "경기지사선거에서도 우리 민주당의
승리는 이미 굳어진 대세"라며 장경우후보에게 표를 던지도록 당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서울역 대학로등 서울6개 지역 순회유세에서
"이제 국민의 손으로 반성시켜서 김영삼정권이 남은 2년반을 정신차려
국민에게 봉사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순후보에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인천 정당연설회에서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인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나선데 이어 충북청주에서 주병덕후보와 시가행진을 갖고
선거운동을 마무리.

<>.민자당의 정원식후보, 민주당의 조순후보, 무소속의 박찬종후보등 주요
서울시장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6일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승세를
굳히기 위한 마지막 표몰이를 전개.

정후보는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딛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며 승리를
자신했으며 조후보 역시 선두를 달려온 박후보를 제쳤다고 주장.

이에대해 박후보는 선두자리는 요지부동이라며 승리를 확신.

정후보는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방문한데 이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노천극장에서 1백여명의 대학생들과 만나는등 젊은층을 집중 공략.

오후에는 광장시장,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등 재래시장을 돌며 바닥표를
훑는데 주력.

조후보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마지막날 득표활동에 돌입.

그는 무역센터 광장, 동방플라자광장등의 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조아무개를 뽑는다는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를 정착시킬수 있느냐 여부를
보고 투표해 달라"고 강조.

박후보는 오전 한국은행본점 앞에서 출근시민들에게 "아침인사 유세"를
한데 이어 오후에는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광화문 감리회관앞, 명동
상업은행앞등을 돌며 마무리 유세.

박후보는 또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만나 "나는 걸어서 시청에
들어가고 뛰면서 시정을 펼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

<>.민자당의 최기선, 민주당의 신용석, 자민련의 강우혁후보등 3명의
인천시장후보는 26일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투구.

최후보는 "유세기간중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면서 "이미 대세는 결정났으며 반드시 압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만만한 표정.

신후보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자당 최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개혁을 원하는 시민들의 지지와
야권 성향의 부동표를 흡수할 경우 40%정도의 득표로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장담.

강후보는 "인천사람이 인천시장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마지막 돌발적인 관권개입과 매표행위만 저지한다면 승리는 확실하다"며
"민심은 천심이므로 27일은 "인천시민 대승리의 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고 기염.

<>.중앙선관위는 26일 이번 선거와관련 지금까지 단속된 선거법위반행위는
모두 8백97건이라고 발표.

이가운데 지난 11일 후보자등록이후 선거기간중 발생한 것은 1백50건인데
이는 하루 평균 10건씩 발생한 셈.

선관위는 이같은 위반사태에 대해 고발 12건, 수사의뢰 23건, 경고 75건,
주의 9건, 관계기관 이첩 31건등의 조치를 취해 고발과 수사의뢰가 전체의
23%를 차지.

선관위는 또 이날 지방선거후보자가운데 기초의원 2명이 추가로 후보를
사퇴, 지금까지 사퇴.사망및 등록무효자는 43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

이는 지난 91년 광역및 기초의원선거에서 사퇴.사망.등록무효자가 광역
의원후보 25명, 기초의원후보 1백96명이었던데 비해 크게 감소한 것.

<>.한국전력공사는 27일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개표장에 전력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비상발전기를 확보하는등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

한전은 이번 전국 지방선거를 위한 1만7천2백65개 투표장과 3백74개
개표장에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연인원 1천9백여명을 투입, 전기공급시설
을 점검했으며 이곳에 비상발전기 2백60대를 설치.

또 한전은 투표일인 27일 오전 6시부터 개표가 끝날때까지 본사와 전국
배전사업소 직원 4천5백93명을 투.개표장에 비상 대기시킬 예정.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