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고객밀착형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광고, 판촉
및 상품개발에 반영할 고객들의 아이디어공모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이미지제고를 위한 간접홍보 및 잠재고객확보와 함께 참신한
상품개발욕구의 흡수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판단, 아이디어공모행사를
앞다투어 펼치고 있다.

현대는 광고제작과정에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키 위해 지난 4~19일까지
TV CF소재를 고객들로부터 공개모집한데 이어 쇼윈도의 디스플레이에도
미술전공학생들의 신선한 감각을 살릴수 있도록 백화점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공모전을 실시키로 했다.

대상 1백50만원, 우수상 1백만원등의 상금이 걸린 디스플레이 공모전은
오는10월과 11월중 두차례로 나뉘어 실시된다.

현대는 대상과 우수상 수상작은 쇼윈도 제작때 우선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레이스는 패션백화점으로서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뉴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갖고있다.

대학생들이 출품한 패션디자인을 23~30일에 일반고객들에게 공개전시한후
7월초 패션쇼를 통해 입상작을 결정하고 우수작품은 PB(자체상표) 상품
개발에 응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랜드는 지난달 23일부터 전국대학생을 대상으로 패션코디네이
트 응모대전행사를 실시, 영캐주얼에서 30대여성의류에 이르기까지 60여종의
브랜드제품을 마네킹에 효율적으로 연출하는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총 5백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행사에는 약5백명의 학생이 참가신청을 낼만큼
호응이 높았다.

그레이스백화점의 김자경주임은 "고객아이디어 공모는 이미지홍보와 함께
잠재고객확보라는 부수적효과도 적지않다"며 "앞으로는 참가대상을 넓힌
다양한행사를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